[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제2의 이호준’을 찾아라.
내년 1군 진입을 앞둔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에게는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커다란 두 번의 기회가 있다. FA와 20인 외 특별지명. KT는 이 두 기회를 통해 팀의 중심이 되어주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줄 수 있는 베테랑을 영입하고자 한다.
↑ NC 다이노스 캡틴 이호준. 사진=김영구 기자 |
NC는 2012년(이호준·이현곤)과 2013년(이종욱·손시헌) 2년에 걸쳐 4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이들이 NC의 기틀을 잡아주면서 NC는 창단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KT로서는 이러한 모범 사례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NC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의 팀 내 역할은 신생 구단에 베테랑이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호준은 시즌 중 “팀에 좋은 전통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까지 팀에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다”는 베테랑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호준은 시즌 중 찰리 쉬렉이 심판에게 욕설을 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완패한 이후 침체될 수 있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성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2할7푼1리에 홈런은 23개를 때려내며 팀 내 홈런 3위를 기록했으며, 78
흔히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고 한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소중한 자산을 KT는 이번 선수 보강의 기회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제2의 이호준이 되어줄 수 있는 베테랑, 지금 KT에 가장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