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위건의 새로운 사령탑인 말키 맥케이에 이어 회장까지 ‘인종차별’ 에 대한 발언을 내뱉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웰런 위건 회장이 인터뷰 도중 유대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웰런 회장은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돈을 더 쫓는다”고 말했다.
웰런 회장의 이 발언은 맥케이의 인종차별 문자사건‘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맥케이는 지난 8월 무디 크리스탈팰리스 단장과 수차례 인종차별 및 성희롱 메세지를 주고 받은 게 밝혀져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그 중에는 “유대인은 돈만 밝힌다”는 내용도 있었으며, 김보경을 ‘빌어먹을 칭키(chink)‘라고 비하했다.
↑ 말키 맥케이 감독이 위건 애슬레틱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각종 위기상황이 터지고 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웰런의 발언은 일파만파 퍼졌으며, 축구계에서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회장인 데이비드 골드 회장은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슬프다. 어쩌면 그도 말한 즉시 후회했을지도 모른다”며 “그가 나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 해당 발언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맥케이 감독을 선임한 위건은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위건의 공식 스폰서인 주강기구 업체 ‘프리미어랜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에 대한 후원 중단을
이 회사 관계자는 2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맥케이 감독을 선임한 위건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건과 협력 관계를 끊을 수밖에 없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맥케이 감독 선임 이후 시작부터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위건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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