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1타를 줄인 박인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4.볼빅),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13위로 출발한 박인비. 사진=MK스포츠 DB |
올해의 선수·상금왕·레이스 투 더 CME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세 부문 역전을 노리고 있는 박인비가 다소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226점으로 선두 루이스(229점)에 3점차, 시즌 상금 220만9460달러로 루이스(250만2309 달러)에 30만 달러 뒤졌다. 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랭킹도 5000점으로 선두인 루이스에 박인비는 450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50만 달러와 CME 포인트 3500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이 각각 걸려있다. 세 부문에서 2위에 자리한 박인비가 선두 루이스에 역전하려면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만약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상금왕 타이틀을 포기하더라도 박인비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루이스가 그 이하의 성적에 머물러야 올해의 선수·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를 노릴 수 있다.
당초 박인비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후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언더파 71타로
반면 경쟁자 루이스는 전반에 1타를 줄였고 15번홀(파4) 버디를 16번홀(파3) 보기로 맞바꾼 뒤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를 더 줄이면서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한국낭자군 중 박희영(27), 유소연(24.이상 하나금융그룹), 강혜지(24.한화)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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