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현역 은퇴 여부로 고민 중인 차두리(서울)가 일단 “고(Go)”를 외쳤다. 슈틸리케호와 함께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이란과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차두리의 아시안컵 참가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와 개인 면담을 가졌는데 아시안컵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차두리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 그의 풍부한 경험도 높이 산다”라며 내년 1월 호주에 데려갈 의사를 피력했다.
차두리는 이동국(전북)의 부상 낙마로 2기 멤버 가운데 ‘맏형’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고, A대표팀 소집마다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 차두리(오른쪽)는 현역 은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연장 쪽에 무게가 실린 듯.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싶은 의사를 슈틸리케 감독에게 피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원정 2연전을 통해 수비 불안을 야기했던 터라, 차두리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두리는 A매치 70경기를 뛰었다. 이근호(엘 자이시)와 함께 2기 멤버 가운데 최다 출전이다.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차두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현수는 “어린 선수들에게 (차)두리형은 듬직한 면이 있다. 두리형 만의 장점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은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를 원하고 있다. 부상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1월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차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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