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두 번의 소집, 그리고 네 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슈틸리케호 멤버도 윤곽이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 발탁은 없다며 기존 선수들 가운데 호주에 데려갈 태극전사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요르단-이란과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총 네 번의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승 2패(4득점 4실점). 지난달 파라과이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코스타리카에게 1-3으로 졌다. 이번 원정 2연전에서는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1-0으로 이겼으나 이란에게는 0-1로 패했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은 “27,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두 번의 소집과 네 번의 평가전을 통해 3,4명의 선수를 제외하려 한다. 그 동안 뛰지 않은 선수가 발탁되지 않는다. 돌아가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새 얼굴은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에 부상 탓에 슈틸리케호와 인연이 없었던 김신욱(울산)을 비롯해 군 입대를 앞둔 이용, 부상 치료 중인 이동국(전북) 등도 아시안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원정 2연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던 박주영(알 샤밥), 구자철(마인츠),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구자철, 윤석영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는 걸 확인했다. 셋 다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경기력이 향상된다면, 분명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며 향후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공감한다. 나에게도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요르단전과 이란전에서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땅한 대안(새로운 선수)이 없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좀 더 고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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