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일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9명의 선수를 공시한 가운데, 10구단 KT 위즈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FA 영입을 통한 전력상승이 절대 과제인 KT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1군에 첫 선을 보이는 ‘막내 구단’ KT의 선수 수급은 언제나 뜨거운 관심거리다. 전력 보호를 위한 9개 구단과 이를 뛰어넘어 더 좋은 전력을 갖춰야 하는 KT의 ‘머리싸움’을 보는 재미도 깊다.
↑ 이번 FA를 통해 KT 위즈에는 어떤 선수들이 새롭게 채워질까.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FA 시장 개장 상황도 일단은 KT에게 유리하게 흘렀다. 19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서 한 팀에서 3명까지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또 KT는 신생팀 특혜로 기존 선수를 다른 팀에 떠나보내지 않고도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선수가 부족한 KT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자리가 깔렸다.
KT보다 2년 앞서 창단한 NC 다이노스의 경우 2012년(이호준 이현곤)과 2013년(이종욱 손시헌) 각각 2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이들은 NC가 창단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절대적인 힘이 됐다. KT로서도 이번 FA 영입 결과가 내년 시즌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포지션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 최대한 많은 선수를 뽑아 자리를 채우는 것이 중요할 KT다. 특히 신생팀으로서 1군에 정상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마침 이번 FA 중에는 ‘투수 왕국’ 삼성의 권혁·배영수·안지만·윤성환을 비롯 KIA 송은범, 롯데 장원준 등 굵직한 투수들이 시장 문을 두들겼다.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니만큼 원
기존 선수의 출혈 없이 ‘배팅’할 수 있는 신생팀 KT, 그리고 3명의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KT가 FA 영입을 통해 만족할 만 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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