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본업에 대한 비판이 종종 있으나 이 정도면 현존 최고의 ‘골 넣는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국가대표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맹)가 숨길 수 없는 득점본능을 다시 드러냈다.
브라질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루이스는 0-0이었던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에 진입하여 미드필더 오스카르(23·첼시 FC)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 루이스의 오스트리아전 득점뒤풀이. 사진(오스트리아 빈)=AFPBBNews=News1 |
루이스는 오스트리아전 득점으로 2014년에만 국가대항전에서 3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47경기 3골 3도움이니 모든 A매치 득점이 올해 나왔다는 얘기다. 브라질 A팀에 2010년 데뷔한 루이스는 경기당 85.7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루이스는 7경기 2골 1도움으로 조국의 4위에 힘을 보탰다. 공격포인트의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카메룬과의 6월 24일 A조 3차전(4-1승)에서는 팀의 3번째 골을 도와 쐐기를 박도록 했다. 칠레와의 6월 29일 16강(1-1무)에서는 경기 시작 18분 만에 나온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루이스의 득점이 없었다면 브라질은 승부차기까지 가지도 못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월 5일 콜롬비아와의 준준결승(2-1승)에서는 후반 11분 브라질의 2번째 골이자 결승골까지 넣었다. 독일과의 7월 9일 준결승(1-7패) 참패로 호된 비판을 받았음에도 브라질월드컵 ‘팀 오브 토너먼트’에 선정될 이유는 충분했다.
수비수의 한계를 넘은 루이스의 기량은 2010년 포르투갈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포르투갈 1부리그 올해의 선수’ 수상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중앙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하는 운동능력과 기술의 소유자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7월 1일 이적료 4950만 유로(682억9317만 원)에 루이스를 영입한 것만 봐도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PSG 입단 전에는 첼시 FC(142경기 12골 10도움)와 벤피카(130경기 6골 9도움)에서 활약했다.
↑ 루이스(가운데)의 득점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아 빈)=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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