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시아 최강으로 정평이 난 제공권을 증명하는 것은 슛 1번으로 충분했다. 호주축구대표팀 간판스타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이 조국의 패배에도 ‘원샷원킬’을 선보였다.
호주는 18일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케이힐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어 17분을 소화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수비수 아지즈 베니치(24·부르사포르)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만들었으나 이미 승패와는 무관한 시점이었다.
↑ 케이힐 일본전 득점장면. 사진=호주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영상화면 |
1득점을 추가한 케이힐은 A매치 76경기 36골이 됐다. 76경기는 호주 역대 최다출전 공동 8위에 해당한다. 36골은 호주 A매치 최다득점이다.
일본에만 5골째다. 케이힐은 2006 독일월드컵 F조 1차전(3-1승)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홈 8차전(2-1승)에서 2골씩 넣었다. 호주는 케이힐이 득점한 일본전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케이힐은 공격자원으로는 크지 않은 180cm의 신장으로도 제공권 장악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2골로 국가대표로 임하는 마지막 월드컵을 명예롭게 마무리했다. 이제 조국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겨냥한다. 호주는 2011 아시안컵 준우승팀이다. 케이힐은 아시안컵 통산 3골을 넣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도 밀월 FC(249경기 56골 43도움)와 에버턴 FC(278경기 68골 38도움)에서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현재 밀월은 잉글랜드 2부리그,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현 소속팀 뉴욕 레드불스에서는 65경기 15골 11도움이다. 경기당 79.7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5다. 201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중앙 공격수인 대표팀과 달리 프로축구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처진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간다.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와 공격, 중원과 최전방을 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공격포인트 생산능력도 훌륭하나 그것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될 가치가 있다.
한국은 호주와 2015 아시안컵 A조에 속해있다. 명성이 자자한 제공권을 어떻게 감당할지부터 시작하여 케이힐이 나온다면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일본을 상대로 케이힐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와도 경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단 1번의 기회를 골로 만드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호주와 한국의 2015 아시안컵 A조 3차전은 오는 1월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작한다.
↑ 케이힐 일본전 득점장면. 사진=호주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영상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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