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건창, 박민우/ 사진=MK스포츠 |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한 신고선수 출신 서건창이 2014년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빛낸 최고의 별로 떠올랐습니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MVP로 선정됐습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서건창은 총 유효표 99표 중 77표를 얻어 박병호(13표), 강정호(7표) 등 팀 동료를 압도적 차이로 제쳤습니다.
이로써 2012년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서건창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습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2006년에 신인상과 MVP상을 한꺼번에 거머쥐었습니다.
서건창은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받습니다.
서건창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210안타)를 넘어섰고 최다 득점(135개) 신기록도 세우는 등 한국 프로야구사를 새로 썼습니다.
최다안타, 득점뿐만 아니라 타율(0.370)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도루(48개) 3위, 출루율(0.438) 4위에 오르는 등 넥센의 톱타자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그해 한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한 게 1군 성적의 전부였습니다.
이후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넥센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또다시 신고선수로 프로 무대를 밟았습니다.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2012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신고선수 신화'를 써내려갔습니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슬럼프로 주춤했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올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는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에게 돌아갔습니다.
박민우는 71표를 얻어 넥센의 중간계투 자원 조상우(15표), 삼성의 외야수 박해민(13표)을 압도하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NC는 1군 무대에 처음 오른 지난해에 투수 이재학이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 신인을 배출했습니다.
휘문고 출신으로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로 NC에 지명된 박민우는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32경기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로 데뷔 2년째인 올해 NC의 톱타자 겸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팀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습니다.
정규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416타수 1
신인 선수가 50도루 고지를 밟은 것은 이종범(1993년·73도루), 유지현(1994년·51도루)에 이어 박민우가 역대 3번째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 입단 후 5년 이내 1군에서 야수는 60타석, 투수는 30이닝 이내 기록을 남긴 선수에게 신인상 수상 자격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