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끝내 터지지 못한 유망주, LG 트윈스 박경수가 올 시즌 데뷔 12년 만에 첫 FA자격을 취득했다. 박경수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팀 LG와 우선협상을 갖는다.
LG 구단 측은 박경수를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송구홍 LG 운영팀장은 17일 “20일부터 26일까지가 협상기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스케쥴이 되는 대로 만나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금액에서 계약이 진행될 것이다. 어느 정도 기준선은 갖고 있다”며 박경수와의 협상진행에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음을 설명했다.
↑ 박경수는 올 시즌 타율은 2할2푼8리로 낮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또한 두 차례의 홈스틸로 팀 분위기 상승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LG는 올 시즌 박경수의 활약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시즌 초 3루수 자리를 맡은 조쉬 벨이 지난 7월 2일 방출됨에 따라 2루수를 소화하던 손주인이 3루수로 보직 변경됐다. 그리고 자리가 빈 2루수 자리는 박경수가 메꿔 냈다. 박경수는 올 시즌 87경기에 출장, 시즌 타율은 2할2푼8리로 낮았지만 9월 이후에는 37타수 12안타 타율 3할2푼4리로 괜찮았다. 또한 주포지션인 2루수를 소화하며 안정적이 수비를 펼쳤다. 양상문 LG 감독도 박경수 수비에 대한 믿음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양 감독은 시즌 중 “2루수 수비안정감부분에서 박경수가 가장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박경수에게는 팀 상승세를 불을 지핀 공로도 있다. 박경수는 지난 6월 13일에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7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홈을 훔치며 올 시즌 두 차례의 홈스틸을 기록했다. 2013시즌 5월 23일 삼성전에서 권용관이 홈스틸(공식기록 야수선택)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탄 기분 좋은 징크스를 올해는 박경수가 이어갔다.
박경수는 확실한 주전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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