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란전 치욕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승리한 이란 감독이 우리 쪽에 일명 '주먹 감자'를 날려 공분을 샀는데요.
오늘 밤, 재대결에서 우리가 화끈하게 설욕할지 주목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우리 대표팀의 실책을 결승골로 연결하고, 결국 1대 0으로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이 우리 벤치 쪽으로 달려와 모욕적인 행동을 합니다.
우리 안방에서 경기에 패하고, 또 치욕적인 모습까지 지켜봐야 했던 대표팀.
1년 5개월이 지난 오늘 밤, 이번엔 정반대 상황에서 이란과 원정 재대결을 갖습니다.
이란에 입성한 선수들의 설욕 의지는 어느 경기보다 강합니다.
▶ 인터뷰 : 곽태휘 / 축구 대표팀 수비수
- "이란에 감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랬고…. 월드컵 예선전에서 2경기 했는데 그때도 결과가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엔 꼭 이기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역대 이란과의 전적은 9승7무11패로 열세.
지난 요르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 등을 총출동시켜 이란전 악연을 끊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 역시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