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크리스티나 김은 중국의 펑샨샨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2차전에서 보기를 범한 펑샨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9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 사진=lpga.com캡쳐 |
5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크리스티나 김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7번홀 버디를 9번홀(이상 파4) 보기로 맞바꾸며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0, 13번홀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나선 크리스티나 김은 14, 15번홀에서 두 홀 연속 보기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그러는 사이 펑샨샨이 보기는 단 1개에 그친 반면 2번홀 이글과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크리스티나 김은 16, 17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펑샨샨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티샷을 나란히 페어웨이에 떨어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더욱 가깝게 붙인 펑샨샨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먼 거리 버디를 노렸지만 짧으면서 홀컵까지 다소 먼 2m 파 퍼트를 남겨두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 2차전으로 끌고 갔다.
팽팽하게 지속될 것 같던 승부는 티샷에서 갈렸다. 크리스티나 김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떨어뜨린 반면 펑샨샨은 왼쪽으로 감기면서 나무 밑에 떨어졌다.
펑샨샨이 위기에 빠진 사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파 퍼트를 성공시킨 크리스티나 김은 보기를 범한 펑샨샨을 물리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4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로
뒤를 이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9언더파 279타 공동 4위, 신지은(21.한화)가 7언더파 281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전 대회인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이미향(21.볼빅)은 3오버파 291타로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공동 2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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