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2)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은 많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최동수(43) 현 LG 트윈스 코치는 혹독한 훈련을 모두 이겨낸 것으로 유명하다. 김 감독의 “훈련을 그만하라”는 소리를 들은 선수다. 한화 선수들은 ‘제2의 최동수’가 되어야 한다.
한화는 오는 2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갖는다.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갖고 있다. 평소와 달리 1군 주전 선수들이 모두 포함 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10월28일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까지의 주전과 비주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선언했다.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자격을 갖고 출발선에 선 것이다.
↑ 김성근 감독의 시선은 선수단 전체를 향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 선수들은 ‘제2의 최동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001년 LG 2군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최동수를 주목했다. 야구 적으로 봤을 때 타고난 재능은 없었지만 악바리 같은 근성을 갖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훈련 종료를 권유할 정도로 끈질겼다.
최동수는 2001년 1군 94경기(147타석)에 출전해 43안타 6홈런 31타점을 마크하며 전문 대타 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1년은 최동수가 프로에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한 해로 볼 수 있다.
2013년까지 최동수가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성실함이 있어서 가능했다. 최동수는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선수였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얻게 된다.
지난 시즌 2군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포함해 한화 선수들은 최동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 1군에서 주축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찾아 왔다.
↑ 최동수가 2013년 사이판 수수페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