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누구도 못 이기면서 강등 다툼은 더 치열해졌다. 아직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하위 스플릿(그룹B)의 6개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부산-전남전과 인천-상주전이 1-1 무승부로 끝난데 이어 16일 성남과 경남의 맞대결도 1골씩 주고받은 끝에 비겼다.
승점 6점짜리의 단두대 매치였다. 경남이 이길 경우, 강등 전쟁은 사실상 끝이었다. 10위 경남은 2경기를 남겨놓고 11위 성남의 승점차가 5점, 12위 상주의 승점차가 7점이 되는 것. 성남과 상주가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막 잔류 기회를 얻기 위해 11위 다툼만 벌이는 그림이었다. 그들만의 생존 경쟁이었다.
하지만 경남은 성남을 못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불안하더니 전반 30분 제파로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 성남은 16일 경남과 1-1로 비겼다. 그룹B의 6개 팀이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모두 비기면서 강등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그룹B는 36라운드에서 승점 1점씩만 순위 변동 없이 제자리를 지켰다. 8위 부산이 성남과 승점 6점차이나 골 득실차에서 뒤져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최소 승점 1점을 따야 한다. 인천도 다음 상대가 성남이다. 이 경기를 패할 경우 승점차가 2점으로 줄어 강등 위기에 몰릴 수 있다.
10위를 지킨 경남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자동 잔류를 확정 짓는다. 그러나 성남과 승점차가
최하위 상주도 포기하기 이르다. 11위 성남이 승리하지 못하면서 상주의 기적 가능성은 남아있다. 성남과 승점 3점차인데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성남이 1무 1패 혹은 2패를 할 경우 극적으로 11위에 오르며 생존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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