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아직 비정상이다.”
10연승에도 팀이 비정상이라는 말, 비정상처럼 들린다. 만수(萬手) 유재학 감독은 아직 배고프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모비스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0–91로 승리하고 10연승과 함께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게 됐다. 또한 13승2패로 2위 오리온스와 2경기 차로 벌리며 정규시즌 1위를 지켰다.
↑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두 팀 모두 재밌는 경기 보여줘 만족스럽다. 운이 저쪽으로 넘어가다가 우리 쪽으로 왔다. 4쿼터 마지막 김동욱 3점이 들어가면서 오늘 경기가 저쪽으로 가나 했는데 결국 우리쪽으로 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3점슛 5개 포함 21득점을 한 송창용이다. 송창용은 2차 연장 막판에 3점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생각이 없는 플레이였다”며 “시간을 끌면서 오펜스를 해야 하는데 던지더라. 처음에 안들어갈 줄 알았다”며 칭찬보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유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그는 “이런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 단계 올라갔지만 아직 비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아직 가드 이대성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오늘 함지훈이 한 게 하나 없다. 함지훈이 어시스트는 계속 하지만 계속 서 있으면서 슛찬스가 나지 않는다
이대성의 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 수술한 부분의 실밥을 풀었는데 그 자리에 생긴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해 러닝도 힘든 상황이다. 과연 만수 유재학 감독은 언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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