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힘겹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골프의 기대주’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이 PGA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총체적인 부진에 빠졌다.
김민휘는 15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올해 PGA 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인 OHL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5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전날보다 더 부진한 플레이를 펼친 김민휘는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컷 오프 기준점인 3언더파 139타에 3타 뒤지면서 결국 컷 탈락 당하며 PGA 투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 올시즌 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민휘.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대회에서도 김민휘는 드라이버 비거리 269.8야드(투어 평균 282.8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63.74%(60.71%), 그린적중률 52.78%(68.15%), 홀당 평균 퍼트수 1.738개(1.737개)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PGA 투어 평균에 못 미치는 샷 난조에 빠져 부진을 거듭했다.
올해 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를 끝으로 PGA 투어는 1월까지 정규 대회 없이 휴식기를 갖는다. PGA 투어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10월에 시작해 이듬해 9월에 끝나는 일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후 1월 전 시즌 우승자들이 모여 샷 대결을 펼치는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민휘는 약 2개월 동안 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소니 오픈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황금 같은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권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회 골프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고, 2012년 신한동해 오픈에서 첫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골프의 기대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2013년 PGA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에서 막판 부진으로 고배를 마신 김민휘는 1년 동안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했다. 이어 상금랭킹 25위까지 주어
2년간 가시밭길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민휘는 힘겹게 PGA 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직 PGA 투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약 2개월의 기간 동안 샷 교정에 성공해 반전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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