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4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홈구장 카우프먼스타디움의 음식 위생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의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Outside the Lines)’는 1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에 있는 두 프로경기장, 카우프먼스타디움과 애로우헤드스타디움(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홈구장)의 음식 위생 상태를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위생국의 조사 결과 자판기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고, 피자 도우를 보관한 선반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몇 가지 심각한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근무자들의 위생 상태도 불량했다. 손을 씻도록 되어 있는 싱크대는 쓰레기에 막혀 있고, 조리 공간과 판매용 음식을 담은 선반에서 별다른 위생 조치 없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 캔자스시티 홈구장인 카우프먼스타디움이 식품 위생 관리를 엉망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같은 사실은 해당 경기장에 식품 공급을 담당하는 ‘아라마크’사의 존 코스타 식품안전담당관의 제보로 밝혀졌다. 그는 “위생 관리와 온도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식품매개질병의으로 이어져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아라마크사는 코스타의 우려를 묵살했으며, 오히려 회사 내부 문제를 언론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휴가 조치했다. 아라마크사의 스포츠 및 연예부문 총괄책임자인 마크 브루노는 코스타의 제보에 대해 “단순한 혐의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회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라크사 공보실 수석 부대변인인 토드 맥켄지는 “불만 많은 직원이 만들어낸 근거 없는 주장이다. 적절한 설명이 없는 사진 몇 장을 모은 것일 뿐”이라는 반박 성명을 냈다.
캔자스시티 구단도 “우리는 아라마크사로부터 안전하고 질 높은 음식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다”며 옹호하는 성명을 냈다.
↑ 카우프먼스타디움은 캔자스시티 위생국이 실시한 검사에서 대거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이후 시정됐다. 사진= 캔자스시티 위생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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