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호들갑들이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에 소속팀 한신이 벌써부터 후임자 찾기에 나설 태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한신 구단이 오승환의 이탈에 일찌감치 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신 구단 간부의 말을 빌어 “오승환의 계약 내용에는 2년 플러스 알파가 없다”며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된 오승환에 대한 3년째 연장 옵션이 없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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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신 구단은 충격에 빠졌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오르며 일본 진출 첫 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이기 때문에 그의 이탈을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나보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메이저리그를 꿈꿔왔고, 이를 한신도 잘 알지만 지난해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 이적을 용인하는 사항을 계약에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구단은 오승환의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메이저리그행을 원할 경우 잔류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 구단 간부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승환 같은 클래스는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승환 정도의 마무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게 한신 구단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잔류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3월부터 오승환의 후임 찾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초기부터 수호신 보강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위기에 대처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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