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과의 홈 평가전을 앞둔 요르단의 대표적인 신문이 수비를 우선시한 후 역습을 펼칠 것을 자국대표팀에 주문했다. 요르단-한국의 A매치는 14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암만의 ‘킹 압둘라 경기장’에서 열린다.
요르단 아랍어 일간지 ‘아드 두스투르’는 14일 “한국은 빠르기와 힘, 조직적인 공격 실행에서 요르단보다 낫다. 이는 요르단에는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경기 속도를 늦추면서 역습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요르단은 한국과의 A매치에서 이긴 적이 없다. 홈에서 1패를 추가하지 않도록 수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한국과 0-0으로 비긴 바 있다”고 보도했다.
↑ 아시안컵 홍보행사에 참가한 요르단대표팀. 사진=요르단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
‘아드 두스투르’는 “진취적인 한국과의 시합은 요르단대표팀에 이득이 될만하다. 한국과의 홈 평가전은 2015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이라면서 “레이 윌킨스(58·잉글랜드) 요르단 감독은 한국전 대비훈련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몇 가지 조합을 선보였다”고 자국대표팀의 준비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요르단은 일본,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함께 아시안컵 D조에 편성됐다. 요르단은 최근 2무 3패로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져있다. 콜롬비아·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에 졌다. 따라서 한국전은 요르단 입장에서 ‘일본’과의 본선 대결을 대비하기 위한 대진이다.
윌킨스 감독은 지난 9월 3일 요르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1994~1996년)와 풀럼(1997~1998년) 감독으로 재직했고 2차례에 걸쳐 첼시 FC 감독 대행을 역임했다. 현역 시절 첼시(1975~1979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82년) 주장이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982·1986 월드컵과 198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경력의 윌킨스 감독도 ‘1승’의 간절함은 마찬가지다. ‘아드 두스투르’는 “윌킨스 감독 입장에서는 부임 후 첫 승이라는 눈을 동그랗게 뜰만 한 중요한 목표가 있는 경기”라면서 “한국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에서 1-3으로 졌기 때문에 연패를 면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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