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문경은(43) 서울 SK 감독과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민 감독은 부임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SK를 상대했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SK는 14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삼성과 2014-15 KCC 프로농구 경기를 갖는다.
SK(9승4패)는 2연승을 달리며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4승9패)은 부산 KT, 안양 KGC와 함께 공동 7위에 위치했다. 두 팀의 승차는 5경기.
↑ 지난 10월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문경은 감독은 지난 10월6일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사적인 자리에서 친한 선후배 사이다. 나도 감독 부임 첫 해에 30점차로 지기도 했고 9연패 9등도 겪었다”며 “첫 해에 잘됐으면 바람도 있지만 맞대결에서는 6전 전승을 거둬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선제 공격을 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SK는 최근 성적이 좋은 팀이다. 선수층도 탄탄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크게 부족하다고는 생각 안한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겠다”고 맞불을 놨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문경은 감독의 생각대로 됐다. SK는 10월12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3-78,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SK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19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7점 4도움으로 활약했다. 삼성에서는 이시준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고 리오 라이온스가 17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리바운드였다. SK는 팀 리바운드에서 35 대 26으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상민 감독에게는 상대의 장신 포워드 라인에 맞서 어떻게 리바운드를 대등하게 가져갈지가 숙제로 남았
삼성은 이동준, 차재영, 김준일이 상대와 얼마만큼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SK는 안면 골절상으로 인해 지난 13일 수술을 받은 최부경(200cm)의 공백이 아쉽다. 문경은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분명 1라운드와는 다른 환경이다.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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