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954년 11월 15일 독일 케치에서 태어났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만 60세가 되는 것이다. 암만의 ‘킹압둘라 경기장’에서 14일 밤 11시 30분 시작하는 요르단과의 원정 평가전은 사실상 슈틸리케의 생일에 치러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슈틸리케는 한국대표팀 부임 이전 카타르프로축구의 알아라비 SC와 알사일리야 SC를 지도했다. 2차례 감독을 역임했던 알아라비 2기는 2013년 6월 5일~2014년 1월 29일이었고 알사일리야에서는 2010년 7월 1일~2012년 10월 8일 지휘봉을 잡았다.
↑ 슈틸리케 감독의 출국 인터뷰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한희재 기자 |
‘슬픈 생일’은 알사일리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0-11 카타르 1부리그 11라운드 홈경기(11월 12일)는 2-2로 비겼으나 생일 5일 후 리그컵 B조 1차전(11월 20일)은 역시 홈에서 열렸음에도 2-5로 완패했다. 생일 이틀 후 치러진 2011-12 카타르 2부리그 개막전(11월 17일)도 원정의 불리함이 있었다고는 하나 0-2로 졌다.
슈틸리케는 최근 생일 전후 경기에서 1무 4패 경기당 1득점 3.4실점으로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프로축구와 국가대항전이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고는 하나 이쯤 되면 생일에 요르단전을 지휘한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을만하다.
‘A매치’와 ‘생일 당일’로 한정하면 슈틸리케에게 긍정적인 과거도 있다. 스위스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11월 15일 산마리노와의 ‘1992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92)’ 예선 2조 원정에서 슈틸리케는 4-0으로 대승했다.
물론 어느덧 24년 전의 까마득한 예전이기는 하다. 게다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1991년 11월 14일 루마니아와의 유로 92 예선 원정경기에서 스위스는 0-1로 졌다. 슈틸리케는 1989년 7월 1일~1991년 12월 31일 스위스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 슈틸리케 감독이 출국 인터뷰에 앞서 옷매무시를 고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한희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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