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남구 기자] 거친 풍파를 겪은 롯데 자이언츠호가 새로운 출항을 알렸다. 13일 사직구장에서 이종운 롯데 신임 감독의 공식 취임식이 열렸다. 이종운 감독은 이날 취임식서 “책임감을 느낀다. 감독에 선임됐을 때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들었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첫 소감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히려 지금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한다”며 롯데 재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자신의 야구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당장 성적에 대한 다짐보다는 선수단의 기본과 기틀을 마련하는 것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종운 감독이 롯데 새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
다음은 이종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코칭스태프 발표는?
“감독 선임이 늦다보니 코치선임도 전체적으로 늦어졌다. 현재 1군은 결정된 상태다. 나머지 2군이 코칭스태프가 결정되지 않아 발표를 미루고 있다. 2군에 있는 코치가 상당부분 1군으로 승격됐다. 또한, 외부에서 3,4명 정도 영입된 상태다. 나머지는 모든 부분이 확정 되면 말씀드리겠다.”
▲어떤 야구를 추구할 것인지 이종운 감독의 팀컬러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이기려고 롯데에 왔다. 그리고 이기려면 정체되고 기다리는 것보다 역동적 이어야한다. 작전에 의해서 경기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작전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많은 할애를 할 것이다.”
▲구단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다. 내년 시즌 목표는?
“어느 누구나 감독이 되면 우승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우승을 말하기 전에 팀의 틀이 잡혀야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바로 되려면 틀과 원칙이 있어야한다. 지금 우리는 틀이 없다. 기본적인 예의라든지 상호간의 신뢰를 만들어 놓고 내년 구체적인 목표를 말씀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팀부터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잡아 놓은 뒤 내년시즌 목표를 말씀드리겠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작년 롯데의 경기내적 문제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조직력에 허점이 있었다. 팀이 활발하지 못했다. 단체운동은 조직력이 필요하다. 한 두명의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가 움직일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1992년 우승 당시에도 상하위타선의 균형이 맞았다. 그런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FA 외부 영입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현재 우리 선수들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미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외부영입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검토 중이다.”
▲용병문제는?
“며칠 안으로 선수들에 대해 체크를 마칠 예정이다. 백지상태에서 선수들에 대해 따져보고 현 상태로 가는 것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비교해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결정을 하겠다. 우선 영입대상 선수를 체크하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1989년에 롯데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그중 9년을 롯데유니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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