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36세의 노장인 빅터 마르티네스(36)가 연봉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CBS스포츠’와 다수의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마르티네스와 4년 총액 6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을 뿐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약이 끝날 시점에 마르티네스가 마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계약내용이다. 특히 마르티네스가 최근 포수보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 노장인 빅터 마르티네스가 연봉대박을 터뜨렸다. 사진=조미예 특파원 |
나이를 잊은 활약이자 올 시즌이 커리어하이였으나 원래도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지난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1년부터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12시즌 통산 1459경기에 나서 타율 3할6리 1668안타 189홈런 927타점을 기록했다. 총 5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2번의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해진 메이저리그서 오히려 더 회춘한 듯한 기량을 펼친 점이 장기계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시즌 1루수로 35경기, 포수로 2경기, 지명타자로 115경기에 출전한 마르티네스는
중심타자를 지킨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FA 최대어로도 꼽히고 있는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앞서 11일 디트로이트는 슈어저와 마르티네스에게 나란히 153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 퀄리파잉오퍼와는 별개로 개인협상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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