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뜨거운 인기다. 창단 6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넥센 히어로즈 코치들에 대한 쟁탈전이 벌어질 태세였다. 하지만 대부분 2015시즌에도 영웅군단의 일원으로 남을 전망이다.
12일 넥센 김동수 배터리코치가 LG 트윈스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11일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뒤 바로 터진 소식이다. 사실 김동수 코치는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양상문 LG 감독이 영입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이 동의를 하면서 팀을 옮기는게 확정된 상황이었다.
↑ 두산 수석코치로 옮긴다는 설이 돌던 넥센 이강철 수석코치가 내년 시즌에도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이 수석 외에도 많은 넥센 코치들이 타구단의 구애를 받았지만 대부분 염경엽 감독과 함께 2015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강철 수석의 두산행은 사실무근이었다. 이 수석은 1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두산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내년에도 넥센을 지킨다”고 잘라 말했다. 넥센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의 강한 설득에 이강철 수석도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면서 넥센 코치들의 인기가 치솟은 게 사실이다. 염경엽 감독 지휘 아래 넥센은 많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염 감독과 함께 코치들이 선수들을 잘 조련한 결과였다. 특히 2015시즌 10구단 KT의 합류로 코치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성적이 급격하게 뛰어오른 넥센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넥센 코치들을 모셔가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탈은 없었다. 김동수 코치의 LG행을 빼고는 대부분 내년 시즌도 염경엽 감독과 함께 한다. 염 감독은 13일부터 코칭스태프와 2박 3일로 지방 모처로 워크숍 겸 MT를 가기로 했는데 대부분의 코치가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 시즌 고생한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팀을
이탈보다는 합류가 반갑다. 같은날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박철영 전 SK 2군 배터리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손혁 코치는 1군투수코치를, 박철영 코치는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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