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가을의 전설’ 삼성의 힘은 위대했다. 올해도 삼성 천하는 계속됐다.
그 누구도 ‘삼성 왕조’의 성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삼성이 2014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33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이자 전무후무할 통합4연패의 새 역사를 썼다.
이로써 삼성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달성했던 한국시리즈 4연패 타이기록을 세우고, 사상 첫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전설을 만들었다.
1차전 패배 이후 삼성은 전혀 조급함이 없었다. 2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투수 윤성환을 앞세워 7-1로 가볍게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분위기를 탄 3차전에서는 드라마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운 삼성은 1-1인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2점포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성적은 2승 1패
삼성은 4차전에서 선발 투수 마틴에 이어 배영수 백정현 김현우 심창민 차우찬 등 6명의 투수들을 내보냈지만, 넥센에게 홈런 4방을 맞아 3-9로 패했다. 승부는 2승 2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차전에서 삼성은 1차전의 선발 밴덴헐크를 내세웠다.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면서 호투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8회까지 타선이 꽁꽁 묶여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강정호의 실수가 찬스로 이어졌다. 강정호의 수비실책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얻은 삼성은 9회말 2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천금같은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역전승을 했다.
3승 고지에 먼저 오른 삼성은 6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윤성환이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했으며 삼성 타선은 11점을 뽑아냈다. 폭발적인 타점을 낸 삼성은 11-1로 승리하며 통합 4연패를 완성했다.
라이온 킹에서 '전설의 킹'으로 자리매김한 삼성은 변함없이 가을 DNA를 뿌리며 2000년대 들어 무려 7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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