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한국 선수 3인방에 대해 미국 현지서 포스팅금액이 합계 3550만달러(37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는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행을 추진 중인 한국 선수 3인방을 포함한 제3국의 FA선수들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실었다. 해당 매체는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한국 선수 3명을 모두 언급하며 포스팅 비용과 계약 조건을 예상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이 웹진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블리처리포트’는 기존의 정통 언론매체와는 달리 블로그와 뉴스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의 매체다. 전직 기자, 자유기고가, 현장 관계자 등 다양한 필진이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블로거’가 필진의 주를 이루는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는 매체로 한국에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의 거대 방송사인 터너 브로드캐스팅에 2012년 최소 1626억원에서 최대 2168억원의 금액(미국 경제지 포브스 추정치)으로 인수됐을 정도로 각광받는 신매체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허핑턴포스트’와 비슷한 개념의 최근 미국에서 급부상한 신 개념 매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해당 칼럼을 작성한 조엘 로이터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재직했던 기자 출신의 자유기고가다. 전혀 근거가 없거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칼럼은 아닌 셈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우선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강정호가 올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메이저리그에 비해서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경쟁력이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재다능하지는 않지만 갖고 있는 자질과 장타력을 감안하면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격수로 장타력을 지녔다는 점이 몇몇 팀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총액 1250만달러(포스팅비용을 750만달러, 계약조건은 2년 500만달러)로 예상했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최근 정식으로 포스팅 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6피트 2인치의 좌완투수는 높은 킥으로 공을 던지는 딜리버리를 갖고 있으며 약간의 속임 동작이 있다.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그의 세가지 변화구는 평균정도밖에 안된다. 스윙맨이나 구원투수가 바람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구감각이 뛰어나고 제구력도 갖추고 있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팀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상 몸값은 1800만달러(포스팅비용 1000만달러+연봉 2년 800만달러)로 내다봤다.
모든 국외 FA 선수를 통틀어 6번째로 소개한 양현종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뉴욕데일리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양현종은 빅리그 3선발 수준이며 2선발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 92~95마일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특히 슬라이더는 유인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최대 2000만달러로 상한금액
해당 매체는 쿠바 출신의 거포 야스매니 토마스를 7년 1억5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해 가장 후한 평가를 내렸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에이스 마에다 겐타를 5년 7500만달러의 연봉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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