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 11일 부산서 열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故 최동원을 기리고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제정된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의 현역 선수 시절 등번호 11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11일로 시상식 날짜를 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첫 수상자인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어우홍, 박영길, 김인식 전 감독 등도 참석한다.
또한 현역 선수시절 최동원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한문연 NC 다이노스 코치,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팀 동료였던 김용철 전 롯데 코치, 허구연 MBC 스포츠 야구해설위원 등이 함께 한다.

↑ 양현종이 최동원 투수상을 차지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힌 양현종에 대한 시상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다. 양현종은 최동원의 역투 모습을 재현한 상패와 2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사직구장 앞 최동원 동상 앞에서 ‘최동원상’ 수상자인 양현종의 헌화와 팬사인회를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는 야구 꿈나무 선수들도 초청됐다.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서구 리틀야구단이 참석하고 전교생 52명 중 야구부가 21명으로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성적을 낸 원동중 야구부원,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원들도 함께 자리한다.
오프시즌 구단 내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롯데 구단도 시상식에 참여한다.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와 이윤원 신임 단장 그리고 이종운 신임 감독과 함께 팀의 간판스타인 강민호, 송승준, 장원준, 황재균, 김승회, 박종윤, 이명우, 문규현, 그리고 주장 박준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구단은 “최동원상 수상자인 양현종 선수를 축하하고 최근 실망한 부산시민과 팬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참석 이유를 전했다.
이밖에 서병수 부산시장, 박민식 국회의원,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 성세환 BS 금융그룹 회장, 조의제 BN그룹 회장 등 부산 지역 주요 인사도 참석하며, 최동원의 유족과 전국의 야구팬 50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한다.
앞서 최동원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어우홍 전 롯데 감독)는 지난 10월21일 양현종을 최동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6가지 선정기준 중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승수는 16승(기준 15승), 탈삼진은 165개(기준 150개), 퀄리티피칭은 17경기(기준 15경기)를 각각 기록했다.
‘최동원상’은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상금 역시 국내 프로야구 각종 시상금 중 최고액인 2000만원이다. 상금은 BS금융그룹 부산은행에서 후원한다.
권기우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은 “최동원상은 한국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상”이라며 “시상식은 한국 야구계의 원로와 꿈나무가 함께 모이는 전국적인 문화스포츠 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이사장은 “최동원상이 시행되도록 매년 3천만 원씩 후원해 주는 BS 금융그룹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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