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려졌다. 이제는 3전 2선승제의 싸움이다.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2012시즌의 좋았던 기억이 있다. 2년 전 5차전 승리가 생각나는 삼성이다.
2014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가 4차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각각 2승씩을 나눠가지며 2승 2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는 이제 3경기 중에 어느 팀이 먼저 2승을 거두냐의 승부로 좁혀졌다.
↑ 지난 2012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은 윤성환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5차전을 이긴 삼성은 6차전서도 기세를 이어 7-0 대승을 거두며 통합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승 2패의 악조건 속에도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한국시리즈 4승의 전설을 쓴 무쇠팔 최동원이 이끈 1984년도의 롯데 자이언츠와 선수파동이라는 최악의 사건 속 에서도 우승 기적을 일궈낸 1995년도의 OB 베어스(現 두산 베어스) 두 팀뿐이다.
하지만 5차전을 이긴 팀이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한국시리즈 역대 기록이다. 2승2패 상황에서 5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을 할 확률은 약 66%다. 이중 삼성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례도 있다.
삼성은 지난 2012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1,2 차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지만 3,4차전에 패하며 한풀 기세가 꺾였다. 하지만 삼성은 5차전에서 다시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결국은 5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몰아 6차전서 7-0 대승을 거두며 통합 2연패 우승을 차지했다. 2승 2패 원점에서 먼저 1승을 선취한 것이 우승으로 까지 이어진 셈. 오래 전 일이 아닌 불과 2년 전 일이라는 것에서 삼성
5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두 팀 모두에게 같다. 하지만 넥센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첫 출전이여서 지난 기록이 없지만 삼성에게는 지난 2년 전의 좋았던 기억이 있다. 삼성이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시에 그들의 통합 4연패 달성은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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