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5·마인츠 05)이 8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0-0)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 출전이자 최근 2경기 선발이다.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정평이 난 구자철은 상대 체력이 둔화 조짐을 보이자 창조성도 빛을 발했다. 후반 38분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3·독일)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슛을 하도록 도왔고 5분 후에는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8·일본)에게 스루패스를 공급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일대일 기회가 무산됐다. 말리의 슛은 상대 수비에 도중차단되어 골문으로 날아가지 못했다.
↑ 구자철(13번)이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루이스 구스타부(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
그러나 무엇보다 레버쿠젠전에서 구자철은 특유의 투지가 눈부셨다.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5번과 반칙유도 3회는 마인츠 공동 1위다. 2차례 드리블 성공은 팀 공동 2위였다. 하늘과 땅을 가리지 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과감한 돌파도 감행하니 자연스럽게 반칙도 유도된 것이다.
구자철의 발자취는 수비에도 닿았다. 태클 성공 3번으로 마인츠 공동 4위였고 가로채기 1회는 팀 공동 4위다.
다만 2014 브라질월드컵 전후로 손가락질을 받은 ‘투박함’은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여전했다. 상대 태클에 공을 2차례 뺏겼고 공 조작 미숙으로 4번이나 공격의 맥을 끊었다. 구자철의 공격권 상실 6회는 레버쿠젠-마인츠 출전 선수 28명 중에 단독 1위다.
레버쿠젠전까지 구자철은 2014-15시즌 9경기 3골 2도움이다. 경기당 75.6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66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오른쪽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마인츠는 지난 1월 18일 이적료 500만 유로(67억7585만 원)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구자철은 입단 후 23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62.2분을 뛰었고 90분당 득점·도움은 0.50으로 준수하다.
국가대표로 구자철은 2008년부터 A매치 40경기 13골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6경기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경기당 80.8분으로 중용되며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48에 달했다. 이후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
한편 구자철의 마인츠 동료인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27)는 레버쿠젠전 교체대기명단에 포함됐으나 결장했다.
↑ 구자철(앞)의 볼프스부르크 원정 입장 모습.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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