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넥센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운과 실력, 투혼의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삼성 드라마'.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넥센 로티노가 5회 팽팽하던 투수전을 깨트리는 홈런포로 선취점을 뽑을 때만 해도 승리 기운이 넥센 쪽으로 향할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8회초 이승엽의 빗맞은 뜬공 하나가 모든 걸 바꿔놨습니다.
유격수는 멀뚱멀뚱, 중견수와 2루수가 전력 질주했지만 공은 둘을 외면했습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쇄도해 순식간에 동점이 됐습니다.
넥센이 허탈감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던 9회 투아웃.
삼성 박한이는 벼락같은 2점 홈런포로 목동 야구장을 뒤집어 놨습니다.
가슴 졸이던 배우 출신 아내도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이 / 삼성 외야수
- "운 좋게 마지막 타석에 노리던 공이 왔고 잘 맞아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습니다."
중견수 박해민의 멋진 수비와 마무리 임창용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까지. 완벽하게 짜인 시나리오 같았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역대 1승 1패 후 3차전에서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삼성의 사상 첫 통합 4연패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