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준회원과 실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인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 15회 대회에서 KPGA 준회원 석진호(23)가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골프에 입문한 이래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6일과 7일 이틀간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경남CC 페리돗, 제이드코스(파72, 7118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석진호는 첫째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송기범(17)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석진호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KPGA |
17번홀(파4. 440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이우성이 파, 송기범이 보기를 범한 사이 석진호는 두 번째 샷을 컵 50cm 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K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석진호는 “코스도 쉽지 않고 첫 날 바람이 많이 불어 고전했지만 우승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 것이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한 뒤 “지난 해 군 전역 이후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3회 대회 준우승도 하며 좋은 샷 감을 유지해 왔다. 곧 우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묵묵히 버텨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동생(석채민.20)이 KLPGA 정회원이라는 석진호는 “나는 KPGA에서, 동생은 KLPGA에서 한 주에 나란히 우승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천천히 그 꿈에 한발씩 다가가는 느낌이다”고
올 시즌 KPGA 프론티어투어 마지막 대회인 16회 대회는 11월 13일과 14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신라CC(화랑코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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