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른바 ‘롯데사태’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프런트 수뇌부가 총사퇴했다. 하지만 총사퇴로 모든 책임이 끝나는 게 아니다. 곧 ‘CCTV사찰’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이 모두 물러났다. 최하진 대표이사는 오전 부산지역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퇴는 오후 6시가 넘어 발표됐다. 최 대표이사는 “프런트 수장으로서 최근 안팎으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팬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 성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지난 2일 롯데자이언츠 팬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야구장 중앙 광장 앞에서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떠난 이문한 부장까지 롯데사태를 불러온 핵심 인물들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 미해결로 남아있다. 바로 CCTV불법 사찰에 대한 형사상 책임이다.
하지만 사법처리 여부도 곧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K스포츠는 10월 30일자 기사(롯데 사태 발단된 ‘CCTV사찰’ 전말은?)를 통해 롯데사태의 발단이 된 CCTV사건의 위법성(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최초로 제기하며 명백한 불법사찰 문제임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도 롯데 구단과 롯데호텔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
한편 심상정 정의당 의원측은 롯데 구단의 CCTV사찰이 최하진 대표이사의 지시 아래 이뤄진 광범위하고 지속적 불법행위임을 입증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