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를 선정하는 ‘골드글러브’와 ‘올해의 수비 선수상’이 연달아 발표됐다. 그렇다면 반대로 최악의 수비 능력을 보여준 선수는 누가 있을까.
‘스포팅 뉴스’는 지난 5일(한국시간) 포지션별로 최악의 수비 실력을 보인 선수를 발표했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이들은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한 시즌 2/3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야수들은 UZR(야수가 자신의 능력으로 팀의 실점을 줄이는데 기여한 정도)을 150으로 나눴다. 포수와 투수는 DRS(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활용했다.
↑ 기록은 토리 헌터가 더 이상 이전의 수비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데이비스는 UZR/150이 –5.2로 아담 라로쉐(워싱턴)와 동률을 이뤘지만, DRS에서 더 처지면서 이름을 올렸다. 알튜베는 타석에서 타율 0.341, 도루 56개로 주목을 받았지만, 수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에스코바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이후 처음으로 UZR/150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카스테야노스는 DRS에서 –30을 기록, 이 부문 최악의 야수로 꼽혔다.
외야는 도모닉 브라운(필라델피아, 좌익수), 덱스터 파울러(휴스턴, 중견수), 토리 헌터(디트로이트, 우익수)가 꼽혔다. 골드글러브 9회 수상 경력에 빛나는 헌터의 이름이 눈에 띈다. ‘스포팅 뉴스’는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던 헌터는 갔다”며 그의 기량 쇠퇴를 꼬집었다.
포수는 뉴욕 메츠의 트래비스 다나우드가 뽑혔다. 다나우드는 DRS가 –15를 기록했으며, 도루 저지율도 19%에 그쳤다. 그러나 ‘스포팅 뉴스’는 신인인 그가 수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수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대표해 미네소타의 필 휴즈, 마이애미의 샘 다이슨이 뽑혔다. 휴즈는 이번 시즌 11.63의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
‘스포팅 뉴스’는 “이것은 수치에 의한 선정일 뿐, 본지의 의견과는 무관하다”며 선수나 팬들이 나쁜 감정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