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소속팀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이청용은 최근 2경기 1골 1도움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영국 뉴스통신사 ‘프레스 어소시에이션’과의 6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닐 레넌(43·북아일랜드) 볼턴 감독은 “이청용은 뛰어나고 걸출한 축구선수”라면서 “지금 팀과 함께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청용의 이러한 상승세는 감독인 나에게 팀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청용(7번)이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 사이에서 헤딩슛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레넌은 “스코틀랜드 1부리그의 셀틱 FC 감독으로 2명의 아주 좋고 멋진 한국 선수와 함께하는 축복을 받았다”면서 “그리고 이제 볼턴에는 자신의 진정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이청용이 있다”면서 한국 선수와의 인연을 신의 ‘가호’이자 ‘축복’으로 표현했다.
셀틱에서 레넌은 2009년 3월 25일~6월 9일 감독 대행을 거쳐 지난 5월 21일까지 감독으로 재직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 시티)과 수비수 차두리(34·FC 서울)는 셀틱 시절 레넌의 지휘를 받았다.
기성용은 77경기 11골 13도움, 차두리는 44경기 2골 2도움을 레넌 밑에서 기록했다. 레넌은 경기당 70.5분의 기성용과 75.3분의 차두리 모두 주전으로 활용했다. 기성용은 90분당 공격포인트 0.40으로 유럽프로축구 진출 후 함께 한 7명의 감독 중에 가장 좋은 득점·도움 생산능력을 보여줬다.
레넌은 “내가 생각하기에 이청용은 이제 ‘심한 다리 부상’에서 정신적·심리적으로 회복했다”면서 최근 호조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청용은 다리골절로 2011년 6월 30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275일·43경기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대중에게 이청용의 장점으로 인식되지 않는 수비공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레넌은 “이청용은 모든 경기에 투쟁적이고 경쟁심을 갖고 임한다”면서 “공중볼 싸움에 가담하여 제공권을 장악을 시도하거나 지상에서 벌어지는 공 소유권 쟁탈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청용은 5일 카디프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16라운드 홈경기(3-0승)에서도 태클 성공 3회로 볼턴 공동 1위에 올랐다. 가로채기 2번은 팀 공동 3위,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1회는 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물론 레넌은 “게다가 마치 피치 위를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것 같은 아주 멋지고 훌륭한 기술의 소유자”라면서 대중의 관점과 부합되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87경기 18골 33도움. 187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0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득점·도움이 0.36이다.
국가대표로 이청용은 2008년부터 A매치 62경기 6골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 이청용(7번)이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에서 네이마르(10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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