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최근 2경기 1골 1도움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이청용은 2014-15시즌 18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78.4분을 뛰고 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9다.
볼턴은 10월 3일 더기 프리드먼(40·스코틀랜드) 감독을 경질하고 10월 13일 닐 레넌(43·북아일랜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청용은 레넌 감독 부임 후 5경기 1골 1도움이다. 레넌은 이청용을 전 경기 풀타임 출전시킬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 이청용(11번)이 주장으로 임한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슛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이번 시즌 프리드먼의 지휘 아래 이청용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경기당 1.2회로 레넌 부임 후 2회의 60%밖에 안 됐다. 패스성공률도 레넌 부임 후 85%로 프리드먼 시절 83%보다 좋아졌다.
감독이 바뀌자 이청용은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단순히 공격 가담 빈도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패스 성공 횟수와 정확도 상승이 동반됐고 이는 득점·도움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레넌 부임 후 감소한 기록도 있다. 돌파 성공은 프리드먼 재임 당시 경기당 0.9회에서 레넌 밑에서는 0.8회로 11.1% 줄었다. 수비 성공도 레넌이 온 후 경기당 6.4회로 프리드먼 시절의 92.8% 수준이다.
돌파 빈도 감소는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상대진영 패스성공이 70%나 늘어났음에도 수비 성공 횟수는 7.2%밖에 줄지 않은 것은 오히려 공격과 수비공헌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호평할 수 있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87경기 18골 33도움. 187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0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득점·도움이 0.36이다.
국가대표로 이청용은 2008년부터 A매치 62경기 6골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 이청용(11번)이 주장 완장을 차고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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