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자신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말은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6일(한국시간) 자신들이 입수한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로드리게스가 마약단속국(DEA) 조사 과정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30일 DEA 소속 연방 요원들과 검사들 앞에서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면책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복용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DEA 검사 앞에서는 다른 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LB |
로드리게스는 이뿐만 아니라 보시에게 MLB의 금지약물 검사를 통과하는 방법까지 전수받았다. 보시는 소변검사 때 소변의 처음과 끝 부분은 버리고 중간만 채취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 방법을 사용한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검사를 모두 피해갈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그간 자신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MLB 사무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끝까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2일 조정관을 통해 162경기 출전 정지로 징계가 경감됐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이를 번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주장은 신뢰를 잃게 됐다.
162경기 정지 징계를 마친 로드리게스는 2015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