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다 홈런’ 이승엽, 가을의 전설 되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가을의 전설이 됐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이겼다. 1차전을 2-4로 진 삼성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한국시리즈 직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이승엽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이승엽이 활약을 한 시리즈는 쉽게 풀렸다”고 기대했다.

↑ 이승엽이 5일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이승엽은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마크했다.
이승엽의 홈런 한 방은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의 홈런으로 대구구장 뿐만 아니라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승엽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서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147km짜리 낮게 들어온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 홈런 전 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홈런을 쳐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승엽의 올해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14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PS 홈런 공동 선두였던 타이론 우즈(전 두산)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동시에 2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포스트시즈 타점을 39타점으로 늘리며 부문 1위 홍성흔(두산, 41타점)에 2타점 차로 따라붙었다.
5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이승엽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낼 줄 아는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최다인 56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은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가을의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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