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역시 삼성에 강했다. ‘잠수함’ 김대우(26)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마운드 운용에 변수로 떠올랐다.
김대우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6으로 뒤진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않은 투수가 김대우였다. 특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대우를 중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대우가 올해 삼성을 상대로 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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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차전은 김대우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조건이 됐다. 선발 헨리 소사가 삼성의 장타에 무너지면서 김대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3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대우는 김상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없이 불을 껐다. 이어 4회 1사 후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아웃시켰다.
5회에는 탈삼진 2개를 섞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이후 6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2아웃까지 잡아놓고 후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2루에서 김영민에게 공을 넘겼다. 김영민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무실점. 첫 한국시리즈 등판인데도 삼성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대우의 호투로 넥센은 마운드 운용도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약했던 소사가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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