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중심타자들. 3번부터 6번 폭탄 타순까지가 키플레이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6번 타순을 2차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4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2-4로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했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에 6회까지 3안타로 틀어막혔고 이후에도 단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이 자랑하는 3번 채태인-4번 최형우-5번 박석민-6번 이승엽의 중심타선은 단 1안타로 침묵했다. 볼넷 1개 없이 5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부진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날 기록한 팀 삼진이 무려 10개로 4회부터 8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형우를 포함한 중심타자들을 한국시리즈 2차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
삼성은 1차전에 이어 5일 열리는 2차전서도 동일한 라인업을 가져간다. 류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다름 아닌 전날 1안타에 그친 3번 채태인-4번 최형우-5번 박석민-6번 이승엽이었다.
넥센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다 경계해야지”라며 “(박)병호, (강)정호, (유) 한준이도 우리한테 잘했고, (김)민성이도 우리한테 잘 쳤다”며 역시 3번부터 6번까지 중심타선
고개를 미약하게 끄덕인 류 감독은 “결국은 중심타선에서 큰 것이 나와야지 거기서 턱턱 막히게 되면...”이라며 다소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삼성과 넥센은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내세운다. 류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양 팀의 중심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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