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상대 팀의 4번 타자를 넘어라.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들 앞에 놓인 어려운 숙제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4일 열린 1차전에서 넥센은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2차전 선발로 삼성은 윤성환을, 넥센은 헨리 소사를 내세웠다. 2014 정규시즌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를 마크한 윤성환은 넥센을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 소사와 윤성환.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발 투수 모두 올 시즌 드러난 천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번 타자를 조심해야 한다.
넥센의 4번 박병호는 올 시즌 윤성환을 상대로 6타수 5안타(2홈런)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1번 서건창 역시 6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최근 지명 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성열은 윤성환을 상대로 올 시즌 3타수 1안타 4사구 2개, 2013년 5타수 4안타(1홈런) 4사구 3개를 기록했다.
소사 역시 삼성의 4번 최형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올 시즌 소사를 상대로 10타수 4안타(2홈런)로 강했다. 또한 소사와 ‘절친’인 야마이코 나바로가 10타수 5안타 (1홈런), 이승엽이 8타수 3안타(1홈런)로 강점을 보였다.
두 선발 투수 모두 1번 타자와 중심 타선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1차전에서 두 팀 모두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한 가운데 2차전에서도 홈런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른 유형의 투수들이 맞붙게 됐다. 소사는 2014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4.22를 마크했다. 최고구속 158km의 빠른 공은 상대 타자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 투구와 소사 투구의 정반대다. 소사가 낫지
윤성환은 강속구가 아닌 제구력과 낙차 큰 커브로 승부하는 투수다. 지난 9월 2승 평균자책점 2.35로 좋았다가 10월에 치른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29로 좋지 못했던 것이 변수다.
두 선수 모두 천적과 홈런을 조심해야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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