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강 타선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20승 투수’ 앤디 벤헤켄의 호투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4안타를 때려내는 빈공에 시달렸고 나바로의 동점 투런포로 2득점을 올린 것에 그쳤다.
삼성이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의 패인은 무엇보다도 ‘침묵한 방망이’에 있었다. 올 시즌 30홈런 타자 3명과 3할 타자 6명을 보유한 쉬어갈 틈 없는 삼성 타선이지만 이날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에 보였다.
↑ 삼성이 자랑하는 최강중심타선이 15타수 1안타 5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
삼성의 1차전 빈타는 올 해 만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직행 단골팀인 삼성은 유독 한국시리즈 1차전마다 방망이가 침묵했다.
2011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2-0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5안타 2득점을 얻는 것에 그쳤다. 2012시즌 한국시리즈도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의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이겼지만 5안타를 때려내는 것에 그쳤다. 가장 최근인 2013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점을 얻어내는 것에 그치며 2-7로 패했다. 이번 1차전서도 1차전 빈타 악몽이 이어진 모양새다. 나바로의 한방이 터지긴 했지만 4안타 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삼성도 시리즈 초반 타격 부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시리즈들의 KS 개막전 부진
침체된 타선을 살려 낼 대책이 삼성에게는 시리즈를 풀어나가기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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