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내야수 핸리 라미레즈(31)에게 1년간 1530만 달러(165억4000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LA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메이저리거는 없었다는 점에서 라미레즈가 이를 거절하면서 양측이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석했다.
라미레즈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잦은 부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방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라미레즈는 지난해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와 20홈런, 57타점, 출루율 0.4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83와 13홈런, 71타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부터 잔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유격수로서도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일각에서는 라미레즈가 수비 범위가 줄고 있어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전향하든가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명타자로 뛰는 게 훨씬 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선수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하며, 이를 받아들이면 1년간 재계약을
라미레즈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LA 다저스는 다음 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상으로 선수를 추가 지명할 수 있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