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깜짝 발탁은 없었다. 새로운 얼굴도 없었다. 일부 변화를 줬지만 ‘그 얼굴들’로 가득했던 슈틸리케호 2기 명단이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 2연전(14일 요르단전-18일 이란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찬반 논란이 뜨거웠던 박주영(알 샤밥)이 끝내 부름을 받은 가운데 정성룡(수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엘 자이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마인츠)이 새로 합류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2기 명단을 발표하면서 7명의 선수를 새로 뽑았다. 그러나 사실상의 새 얼굴은 없었다. 사진(서울 신문로)=천정환 기자 |
김창수도 지난 9월 8일 우루과이전을 뛰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점검을 받았다. 박주영, 정성룡, 홍정호가 그나마 새로운 얼굴이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신선한 새 얼굴과는 거리가 있다.
22명 가운데 15명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동국(전북), 김주영(서울), 이용(울산)은 부상으로 낙마했고, 김기희(전북)는 기초 군사훈련(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 탓에 선발되지 않았다.
이명주(알 아인), 박종우(광저우 부리), 홍철(수원)은 예비 명단으로 밀렸고, 김승대(포항)는 아예 부름을 받지 못했다.
1기 명단에 깜짝 발탁됐던 김승대 같은 새 얼굴은 없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골키퍼 신화용(포항) 정도였다. 지난해 포항의 K리그 클래식 및 FA컵 ‘더블’에 기여한 신화용은 첫 국가대표 발탁 기회를 얻기 직전이다. 권순태(전북), 이범영(부산)을 제치고 네 번째 골키퍼 옵션으로 자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임상협(부산), 양동현(울산)은 슈틸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임상협은 최근 K리그 클래식 4경기 연속 골(5골 2도움)을 넣으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11골로 산토스(13골·수원)와 득점왕 경쟁도 벌이고 있다. 양동현(시즌 8골)도 최근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3골
이동국, 김신욱(울산)의 부상으로 공격수 옵션이 부족했던 터라, 슈틸리케호 승선이 기대됐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조영철(카타르SC)에 박주영과 이근호를 추가 발탁했다. 임상협과 양동현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명의 예비 명단에는 공격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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