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2) 영입에 나서며 전력보강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3일 “한신이 나카지마에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엔(약 96억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의 친정팀인 세이부 라이온스가 최대 3년 8억엔의 조건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는 나카지마를 둘러싼 한신과 세이부의 쟁탈전이 막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한신은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33)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4일 FA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속경기 출장으로 철인으로 알려진 도리타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고 일본시리즈 종료와 함께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타니가 잔류하더라도 나카지마가 3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전 3루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신은 홈런, 타점, 안타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나카지마를 외국인 선수급으로 대우할 계획을 갖고 있어 나카지마를 붙잡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도 “다른 구단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확신했다.
세이부 시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나카지마는 지난 2012년 해외진출 FA 권리를 행사하고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만 90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3리 4홈런 34타점을 기록했고, 올해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타율 2할4푼7리 6홈런 35타점을 남기는데
한신은 올 겨울 공격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FA를 선언한 좌완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에게는 3년 총액 8억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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