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2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0-0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기성용은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26·코트디부아르)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슛을 할 수 있게끔 했으나 공이 골문으로 향하기 전에 에버턴 수비가 도중 차단했다. 이후에도 프리킥을 3차례 차는 등 기회창출을 위해 노력했으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 기성용(4번)이 에버턴전 종료 후 스완지 원정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 자료를 보면 기성용은 3번의 반칙유도로 스완지 1위에 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상대가 반칙으로 끊어야 할 정도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도 팀 공동 1위였다.
앞서 언급한 기성용의 보니에 대한 기회창출은 키 패스(슛 직전 패스) 1회로 스완지 공동 2위다. 48번의 공 터치 역시 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36번의 패스와 성공률 91.7%(33/36)는 스완지 2위를 기록했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2번 모두 유효했다. 크로스는 1번 했으나 빗나갔다.
수비를 열심히 하는 기성용은 이제 더는 새롭지 않을 정도다. 4차례 태클 성공은 스완지 2위에 올랐고 가로채기 3번과 걷어내기 2회는 팀 공동 2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비 성공 9번은 스완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수적 열세를 감수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번 내준 것 외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되는 좋은 경기였다.
에버턴전까지 기성용은 2014-15시즌 11경기 1골이다. 경기당 83.2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특히 EPL에서는 전 경기 선발출전이다. 사우샘프턴 FC와의 9월 20일 5라운드 홈경기(0-1패) 5분 휴식 외에는 이번 시즌 EPL을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93억8994만 원)에 기성용을 영입했다. 스완지 입단 후 기성용은 52경기 1골 5도움이다. 경기당 70.5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5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며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홈 평가전(2-0승)에서 주장으로 데뷔했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A매치 65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함께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로 참가하여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성용은 AFC 선정 ‘2009 아시아 올해의 젊은 선수’이자 2011~2012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이기도 하다.
↑ 기성용(가운데)이 에버턴 아이덴 맥기디(7번)의 슛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 기성용(4번)이 에버턴의 스티븐 네이스미스(오른쪽)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 기성용(4번)이 에버턴의 로스 바클리(20번)를 뿌리치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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