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진출 3년만에 정규시즌-일본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4차전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고 5차전에 출전,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며 프로 데뷔 14년만에 가을야구 정상에 우뚝 섰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 선발 셋츠 타다시의 호투와 마쓰다 노부히로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즈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의 성적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 이대호가 통합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모든 것이 잘 풀려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우승하니까 기분 좋다.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우승을 하니까 그런 것들이 싹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웃음)”
우승을 위해 소프트뱅크로 왔고, 우승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우승을 하고 싶어서 왔는데 결국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특히 힘들게 우승을 하지 않았나. 그것 때문에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다만 아키야마 고지 감독님이 그만 두시는 것이 아쉽다. 스스로도 아쉬운 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겨울 동안 그 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일단 후쿠오카에서 시즌 끝나고 별로 못 쉬었다. 가서 며칠 쉬면서 가족들하고 온천여행도 하고 딸과도 놀아주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다음 주중에는 한국에 들어갈 것 같다. 보고 싶은 가족들과 친구들, 선후배들이 많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특별히 보완해야 할 점이라기 보다는 또 열심히 해야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또 보완하고...한국에 가면 제가 좋아하는 김무관 코치님이나 양상문 감독님께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또 시간이 된다면 김성근 감독님께 찾아가서 야구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고 한다. 그 분들이 야구 전문가 아니신가. 그런만큼 많은 것들을 여쭤볼 계획이다.”
올 시즌 아쉬웠던 점과 칭찬하고 싶은 점들을 꼽는다면?
“일단 홈런이나 타점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그 점들이 아쉽고 다만 제 자리를 지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그것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일단 무엇보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다.”
4차전에서 당한 부상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괜찮다. 아파서 수술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고(웃음). 1년 내내 무리하면서 쌓였던 것들이 이제 온 것 같다. 심하진 않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고생한 가족들에게도 한 마디를 한다면.
“저 못지 않게 1년 동안 가족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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