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시리즈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이날 승부는 선발 마운드 싸움에 집중됐다. 극과 극의 기록 보유자들이었기 때문. 역시 데이터를 속일 수는 없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의 PO 3차전서 2-6으로 졌다. LG는 시리즈 1승2패로 밀리며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날 선발투수 맞대결은 상대 전적에서 흥미로웠다.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상대 전적이 거꾸로 된 특이한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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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넥센 선발 오재영이 6회말 2사 1루서 LG 스나이더를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반면 LG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은 시즌 성적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으나 넥센전에 유독 약했다. 승리 없이 3패만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6.35로 높았다. 두산 베어스(평균자책점 9.35)에 이어 두 번째로 못 던진 팀이었다. 특히 강정호와 박병호, 서건창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와 박병호에게 홈런만 3개를 내줬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규시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양 감독은 “오재영이 잘 던졌지만, 페넌트레이스 때와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오재영도 큰 경기서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좋은 제구력으로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되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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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초 LG 리오단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리오단은 4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 넥센은 강정호가 2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5회 집중타를 몰아쳐 리오단을 울렸다. 이날 승부처는 0-5로 뒤진 5회였다. LG가 역전의 명수라고 해도 뒤집기 힘든 점수차였다.
반면 오재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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