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주인공은 매디슨 범가너였다.
범가너는 30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 후 7차전에 등판한 것은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2011년 C.J. 윌슨(당시 텍사스)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2이닝을 채우지 않으며 짧게 던졌다.
↑ 매디슨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7차전의 주인공이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범가너는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패스트볼 구속이 91마일에 그치며 흔들렸다. 오마 인판테에게 안타를 내줬고,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에 몰렸다. 아오키 노리치카에게도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며 2사를 잡았다.
이후 구속이 올라오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첫 삼진을 뺏은 이후 6회부터 8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보치 감독은 9회에도 범가너를 마운드에 올려 그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위기도 있었다. 아웃 1개를 남기고 알렉스 고든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이것이 중견수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3루까지 갔다. 안타 1개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살바도르 페레즈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캔자스시티 마운드도 역투했다. 불펜 필승조인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연이어 등판해 호투했다. 4회 첫 번째 주자인 에레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에레라는 1사 1, 3루에서 마이클 모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록은 2 2/3이닝 3피안타 4탈
7회부터는 두 번째 주자인 웨이드 데이비스가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홀랜드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졌다.
이들은 무실점 역투로 역전을 위한 분위기를 띄웠지만,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며 빛이 바랬다. 그들 위에는 범가너라는 더 크게 빛나는 태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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