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 팀의 전력이 엇비슷하다. 1승1패 접전이다. 결국은 경기 중후반에 나오는 필승조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는 넥센이 6-3, 2차전에서는 LG가 9-2로 이겼다.
3차전에서 LG는 올 시즌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을 마크한 코리 리오단을 넥센은 5승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한 오재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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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팀이 9-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한 LG 봉중근이 혼신의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차전서 넥센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는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조상우가 34개, 손승락이 30개의 공을 뿌리며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 반면 LG는 5이닝 2실점한 우규민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정찬헌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넥센은 6회에 4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2차전에는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LG 신정락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이동현, 신재웅, 봉중근이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넥센은 7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마크한 선발 앤디 밴헤켄에 이어 등판한 한현희와 조상우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2실점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7회까지 1-2를 유지했던 넥센은 8회 상대에게 6점을 내주며 패했다.
2차전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두 팀의 필승조는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정면승부를 펼친다. 의외로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필승조 앞에서 1~2이닝 정도를 책임져 줄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넥센 필승조는 LG에 비해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정규시즌에서 한현희가 9이닝당 9.50개, 조상우가 9.48개, 손승락이 7.6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LG는 봉중근이 9이닝당 8.15개 신재웅이 6.47개, 이동현이 5.76개의 삼진을 이끌어냈다. LG는 좌완 봉중근, 신재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넥센에 앞선다.
넥센은 필승조의 활약과 더불어 타선이 살아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2할9푼8리로 전체 2위에 올랐던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2할2푼6리로 저조하다. 나란히 1할4푼3리를 기록 중인
정규시즌에서 팀타율 2할7푼9리로 전체 최하위에 그쳤던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2할6푼2리를 마크하며 넥센을 압도하고 이다. 타율 4할4푼4리 3타점을 마크 중인 박용택과 타율 4할2푼9리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인 브래드 스나이더의 뜨거운 타격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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