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1루 앞에 거대한 블랙홀이 생겼다. 이번 시리즈 1루 땅볼로 두 차례나 곤욕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시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캔자스시티에 0-10으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가 되면서 원정에서 마지막 7차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회가 치명적이었다. 2회말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1사 2, 3루에서 나온 브랜든 벨트의 야수선택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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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가 4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1루 수비에 울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타구 방향 자체도 애매했지만, 투수와 1루수의 호흡도 아쉬웠다. 투수 제이크 피비는 1루 커버를 들어가는 대신 계속해서 ‘홈’을 외쳤다. 차라리 1루 주자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대량 실점은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장면은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4차전에서도 있었다. 2사 1, 3루에서 에릭 호스머의 1루 땅볼 때 1루수 벨트가 등지고 공을 잡은 데다 투수 라이언 보겔
벨트는 이번 시즌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회복하면서 주전 1루수로 출전 중이다. 그러나 아쉬운 수비로 투혼의 빛이 바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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